지난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흔히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뇌는 24시간 쉬지 않기 때문에 혈액을 통해 산소와 포도당을 지속해서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인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에 손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를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언어장애, 편측마비, 의식장애 등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불러 일으킨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게 되는 경우를 ‘뇌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이라 부른다. 전체 뇌졸중의 약 87%는 이에 해당한다. 또한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은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이다. 출혈이 발생하면 주변 뇌 조직이 파괴되고 혈종으로 인해 뇌의 압력이 상승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한 두통과 어눌해지는 발음, 한쪽 눈이 이상증세 보일 때는 즉시 119로
뇌졸중은 손상 위치나 범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는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 심한 어지럼증,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여러 개 보이는 시각장애, 말이 어눌해지는 등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편측마비 등이 있다.
뇌졸중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발생 초기에 적절하게 대응하면 사망 및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뇌졸중 증상을 미리 숙지해 두고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 등의 도움으로 신속하게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가야 한다.
일교차 큰 겨울철 뇌졸중 급증!
특히 겨울철에는 몸속 혈관이 급격히 수축돼 혈압이 상승하고 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져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보건복지부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 사망자 수는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 급증하며 일교차가 큰 3월까지는 높게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태호 대동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라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방치하거나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119 등에 신고해 도움을 받도록 하며 정신을 차리려고 차가운 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위, 다리를 주무르거나 손발 끝을 따는 행위 등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금주 및 절주 ▲저염식 ▲영양 식단 구성 ▲30분 이상 본인에게 맞는 운동하기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줄이기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 ▲기저질환 꾸준히 치료하기 ▲응급 증상 발생 시 즉시 병원 방문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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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