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코골이가 만병의 근원?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옆사람 잠 깨우는 코골이에 아침만 되면 괜스레 미안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코골이는 타인뿐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도 방치해서는 안되는 증상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공기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면서 목젖 등과 마찰을 일으켜 진동이 발생하는 것이다. 비만, 노화, 음주, 흡연 등이 코골이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비만이다. 살이 찌면 기도 주변도 비대해지는데, 축적된 지방이 기도를 좁혀 코콜이를 유발한다. 최근 급격히 체중이 늘어난 경우, 코골이가 없다가 갑자기 생겼다면 비만이 원인일 수 있다. 이 때는 체중 감량을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또 나이가 들면 근육의 탄력성과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 음주와 흡연도 코골이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음주를 하면 코 안의 모세혈관이 팽창하면서 코 내부가 좁아져 코골이를 유발한다. 담배도 연기 속 유해물질이 기도 주변을 자극해 코 내부를 붓게 만든다.

이 밖에 편도 비대, 아데노이드 비대, 만성 축농증, 비염, 비중격 만곡증,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된다. 또 짧은 턱과 짧고 굵은 목 등 외적인 특징에 의해서도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가 오래 지속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한다. 기도가 더 좁아져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게 된 상태를 수면무호흡증이라 한다. 보통 하룻밤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현상이 30회 이상 발생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면 잠을 잘 때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오래 잠을 자도 피로가 쌓이는 등 심각한 수면 장애를 일으킨다. 더욱이 수면무호흡증은 각종 심뇌혈관 질환과 내분비질환 등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어 가볍게 여겨선 안 되는 증상이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합병증 유병률을 보면 환자의 40%가 심혈관계 질환을, 11%가 내분비질환을, 6%가 뇌혈관계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수면무호흡증은 치매, 성기능 장애, 돌연사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또는 비수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은 양압기 사용이다. 양압기는 잘 때 얼굴에 착용하는 것으로 일정한 공기압력을 기도로 불어 넣어 호흡 문제를 개선해주는 의료기기다. 의료기관에서 두 번의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해 치료 적정압력을 측정한다. 환자마다 기도를 열어주는 적정 공기압력이 다르기 때문에 양압기 치료에 있어 적정압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 압력으로 세팅된 양압기를 수면시간 동안 꾸준히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 남성의 57%, 여성의 40%가 코골이를 경험한다. 단순 코골이라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또 수면 자세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운 자세는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아 코골이를 개선해준다. 기본적인 치료법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골이는 본인의 건강을 갉아먹는 소리다. 코골이를 방치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또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져 건강 악화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원인을 찾아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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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