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한 운동 후 콜라색 소변?... ‘이 질환’ 의심해 봐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바디 프로필 유행과 더불어 몸매 관리와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운동은 자칫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횡문근은 가로무늬를 가진 근육으로 골격에 분포하며 몸을 지탱하고 있어 골격근이라고도 불리며 신체부위의 운동을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횡문근이 손상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 횡문근융해증이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은 과도한 음주, 약물 등 다양하지만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은 신체가 무거운 물체에 장기간 눌리면서 생기는 압궤손상으로 일종의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별한 외상 없이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급격히 많아졌고, 일부 고령 환자에서는 고지혈증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능력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함으로써 근육이 손상된다. 근육이 파괴되면서 미오글로빈, 칼륨, 칼슘, 인 등이 혈액 속에 쏟아져 나오게 되고, 약 20~30%가량은 콩팥이 이를 해결하는 능력을 넘어서게 되어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혈액 투석을 받아야 하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횡문근융해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근육통과 소변색이 붉게 혹은 콜라색(갈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방문하여 혈중 근육 효소 수치 및 소변의 미오글로빈을 측정해볼 필요가 있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수액치료를 통해서 소변으로 미오글로빈의 배출을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 다만 수액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모든 경우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운동, 탈수가 심하게 발생할 수 있는 폭염 등의 환경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이며, 운동 강도를 천천히 늘리고, 중간중간 이온 음료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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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