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 등산 중 ‘삐끗’한 발목 방치했다간?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단풍 절정기를 맞아 나들이 및 등산객이 몰리면서 관련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소방당국에 설악산 일대로 접수된 산악사고는 7건, 하산 중 탈진 증세와 산을 오르던 중 다리에 염좌 부상을 입는 등 다양한 사고가 잇따랐다.

산악사고 주요 원인은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발생하는 실족이 23.7%로 가장 많았다. 또한 구조대를 부를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어도 발을 잘 못 디뎌 접질리거나 넘어져 ‘발목염좌’를 겪는 경우도 많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뒤틀리거나 접질릴 때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나 힘줄, 근육 등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발목을 지나가는 바깥 부위 표재성비골신경 손상으로 발목과 발등 바깥쪽으로 찌릿한 느낌이나 통증을 유발한다.

늘어난 인대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4~6주가 소요된다. 이때 부기나 통증이 없다고 발목을 사용할 경우 인대가 늘어난 채로 아물어, 툭하면 발목이 삐끗하는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발목염좌는 제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당장 통증이나 부기가 없더라도 산행 중 발목을 접질렸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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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방법은 인대 파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인대 파열 없이 섬유 조직만 손상된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물리치료, 냉찜질을 통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인대가 파열된 경우에도 파열 부위가 벌어지지 않게끔 석고 고정(깁스) 후 재활 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골연골 병변을 동반하면 관절경을 이용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등산 중 발목염좌를 예방하려면 입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 관절의 긴장을 풀어 발끝과 무릎이 일자가 되게 하고 다리가 팔자 모양이 되지 않도록 걸어야 한다. 또 등산화 끈은 단단히 묶되 발목 부분을 잘 고정하고 등산 스틱, 테이핑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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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