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국민 평균연령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평균연령이 증가한다는 것은 고령 인구가 늘어난다는 의미이기도 하는데, 고령 인구 증가는 관련 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에 관여를 한다.
특히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하는데, 노인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골다공증은 쉽게 골절로 연결된다. 심할 경우 기침 등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골절 등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 대부분 오랫동안 증상이 없이 진행되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 압박골절로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가 점점 휘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뼈는 낡은 뼈의 소멸과 새로운 뼈의 생성이 균형을 이루면서 골밀도를 유지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새로운 뼈의 생성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그만큼 골밀도는 낮아지고 뼈가 엉성해진 상태가 된다.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더 빨리, 많이 나타난다. 폐경이 되는 50대 초반, 즉 폐경을 전후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은 여성처럼 급격하게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시기는 따로 없지만, 매년 0.5~1%씩 골밀도가 낮아져 여성보다 평균 10년 정도 늦게 골다공증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골절 경험이 있거나 체중이 정상보다 적고, 가족력이 있다면 발생 위험이 많아진다. 또 류마티스관절염 또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약물을 복용하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발생 가능성이 크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뼈에 무게가 실리는 체중 부하 운동이나 근력 운동이 효과적이다. 체중 부하 운동에는 걷기,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댄스, 테니스 등이 있다. 다만 관절 상태나 심폐 지구력 등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운동량을 정해야 한다.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과 비타민D 섭취도 중요하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등이 있다. 식품만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렵다면 칼슘 또는 비타민D 보충제를 사용할 수 있다. 남녀 모두 칼슘은 1일 800~1000mg, 비타민D는 800IU 이상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오는 20일은 ‘세계 골다공증 예방의 날’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회복이 불가능한 사례도 있는 만큼 적극적인 예방과 진단, 그리고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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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