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연구팀이 여전히 완치가 어려운 악성 뇌종양의 발생과 진행에 중요한 새로운 마이크로RNA 조절 단백질 발굴 및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찾았다.
국립암센터 암분자생물학연구과 김종헌·박종배 교수 연구팀(제1저자 암분자생물학연구과 서유나·윤금룡)은 리보핵산(RNA) 조절 단백질이 뇌종양의 핵심 신호전달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간하는 세계적 암 연구 권위지 Cancer Research(IF 11.2) 온라인 판에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PARN이 뇌종양 줄기세포에서 마이크로RNA-7 분해를 가속화하여 뇌종양 핵심 EGFR-STAT3 신호전달을 활성화시키는 정밀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새로운 전사 또는 전사 후 조절 신호전달 저해제를 탐색하여 전사인자 STAT3 저해제 스태틱(stattic)과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가 뇌종양줄기세포에서 STAT3-PARN 신호전달을 효과적으로 저해함을 확인하고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악성 뇌종양에 최적화된 새로운 치료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김종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RNA(리보핵산) 조절자 PARN이 악성 뇌종양 EGFR-STAT3 신호전달 활성화에 관여하는 분자생물학 메커니즘을 최초로 밝혀낸 성과이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희귀·난치암에서 리보핵산, 조절자 간의 상호작용 메커니즘을 정밀분석하고 새로운 항암 표적을 발굴하기 위한 저해 연구를 통해 항암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 한국연구재단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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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