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2일 황금연휴... ‘연휴심장증후군’ 부르는 ‘이것’ 주의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짧게는 6일에서 개천절 이후 3일을 연차 등으로 활용하면 최장 12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명절이 다가오면 빠지지 않고 회자되는 명절증후군은 정확한 질환은 아니지만, 주로 명절이나 연휴 때 나타나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증상은 만성피로, 관절 통증, 두통, 극심한 스트레스, 소화불량 등이다.

다양한 명절증후군 증상 중에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심하면 돌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증상이 있다. 연휴심장증후군이다. 연휴심장증후군은 연휴 등 단시간의 폭음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을 의미한다. 평소 과음을 일삼던 사람이 명절같이 긴 연휴 기간 알코올과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서 부정맥 등 심장 이상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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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심장증후군은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술자리가 많은 35~55세의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체내 알코올이 다량으로 들어오면 몸속에서 분해되면서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기는데, 이것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린다.

여기에 술에 함유된 인공감미료나 각종 색소, 합성보존료 등 첨가물도 심장에 좋지 않다. 특히 심장이 제 박자에 맞춰 수축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고 가늘게 떨리는 심방세동이 잘 발생한다.

연휴심장증후군은 과음이나 폭음이 아닌, 한 잔의 술로도 발생할 수 있다. 섭취한 알코올의 양뿐만 아니라 심장 리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트륨 섭취량이나 과식,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휴심장증후군은 예방하기 위해서는 갑작스러운 폭주는 금물이다. 폭음과 속주를 하게 되면 갑작스러운 알코올에 신체가 적응하기 힘들어지고, 심장 계통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다. 또 과음 후에는 찜질방,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즐기면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으로 급작스럽게 피가 몰리게 돼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몸의 균형감각을 떨어뜨리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음주 후 격렬한 움직임을 자제하며, 술을 급하게 마시거나 섞어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특히 술을 마신 후 커피는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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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연휴심장증후군이 발생하면 폭음을 하는 도중이나 숙취가 풀리지 않은 다음 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가빠지고 흉통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의식까지 잃을 수 있고, 급박한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부를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부정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하고, 금연을 해야 한다. 커피, 홍차 등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생활급관 개선 및 체중 유리 등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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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