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앞두고 벌초, 성묘, 가을 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벌 쏘임에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결과 최근 5년간 벌 쏘임 사고는 총 5,457건 발생했다. 그 중 151명이 입원하고, 24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 15명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사망했다. 이 가운데 2,730건이 8~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24명의 사망자 중 8~9월에 사망자는 13명이었다.
벌 쏘임 사고는 벌초, 성묘, 추수, 단풍놀이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평일보다는 주말에 발생 빈도가 높았으며, 오후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벌에 주로 많이 쏘이는 장소는 야외, 강, 바다로 나타났고, 도로, 집, 농장 및 일차산업장 순이었다. 야외, 강, 바다에서는 8~10월에 주로 발생했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향이 있는 물품 사용 자제, 밝은색 옷 입기, 긴 옷을 이용해 팔·다리 노출 최소화, 벌집 접촉 시 신속대피 등 4가지가 있다.
만일 벌에 쏘였다면 손이나 핀셋을 이용해 벌침을 제거하는 것은 벌침이 더욱 체내로 흡수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카드 등으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을 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구역, 구토, 호흡곤란, 입술과 혀, 목젖의 부종, 어지러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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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