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안감에 숨은 턱 막혀”... ‘공황장애’, 어떻게 대처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특정 장소에 가면 숨이 막히고 어지럼증이 심하게 발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어졌고, 갑자기 죽음에 대한 공포가 밀려와 제대로 된 직장 생활이 힘들 정도였다. 의료기관을 찾은 이 씨는 공황장애를 진단받고 현재 약물 복용을 하며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공황장애는 갑자기 극도의 불안과 이로 인한 공포를 느끼는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불안이 수분에서 수십 분간 지속되다가 가라앉는 것이 여러 번 반복된다. 공황발작이 오면 심계항진, 발한, 떨림, 후들거림, 숨 가쁨, 답답함, 흉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멍함, 공포, 감각 이상 등 증상이 나타난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현철 교수는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스스로 공황장애라고 진단하는 경우도 많지만, 다른 질환일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상담 후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공황장애는 주로 임상적인 면담을 통해 진단되며, 약물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치료는 보통 항우울제로 알려진 SSRI 등 약물이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어서 초반에는 항불안제 등 효과가 빠른 약물과 같이 사용하는 편이다. 그 밖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몸의 여러 근육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키는 이완요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공황장애 환자는 공황발작이 일어났던 상황을 과도하게 회피하게 되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때 치료를 유지하면서 담당 전문의와 상의하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공황장애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술, 과도한 카페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약물치료로 공황장애가 호전되기 시작하면, 임의로 약물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제대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므로 약물 복용에 대한 의사결정 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황장애는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스스로 ‘죽지 않는 병’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신체검사를 통해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주지하면, 상대적으로 빠르게 신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 공황발작이 시작되었을 때 신체 반응을 줄이기 위해 편안한 마음을 갖고 이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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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