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흔하다고 방치했다간 ‘OO암’ 위험 ↑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위내시경 검사에서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는 경우는 흔하다. 그러나 흔한 질환이라고 방치했다간 식도암의 씨앗이 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으로, 하부 가슴에 쓰린 증상이 있고 신물이 역류하는 증상이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18년 444만명에서 2021년 486만명으로 늘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았으며, 중장년 이후부터 자주 발생해 60대에서는 남녀 모두 100만명을 넘어섰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은 하부식도 괄약근 기능 저하, 위산과다 등이 꼽힌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위식도 경계 부위가 닫혀 있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지만, 이 부위의 조절 기능이 약해져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 이에 따른 불편함이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만성적인 역류가 발생해 위산에 의해 식도염이 발생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면 가슴 쓰림, 가슴의 답답함, 신트림, 목소리 변화는 물론 가슴 통증도 발생한다. 특히 가슴 쓰림과 산 역류 등의 특징적인 증상은 내시경 검사로 진단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진단되지 않는 경우 식도로의 위산 역류 여부를 검사하는 식도 산도 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비만,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대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수십 년 이상 식도염이 지속되면 식도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허리띠 조여 매기, 복부비만, 기름진 음식과 과식, 취침 직전 음식 섭취, 카페인 섭취, 탄산음료 등은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 이외에도 반복적인 가슴 통증,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등이 있으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며 “증상이 의심되면 역류성 식도염의 심한 정도와 동반된 위장질환을 평가하기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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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