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피하거나 막바지 여름휴가를 즐기는 이들로 전국의 계곡과 해수욕장 등 물놀이나 수상레저를 할 수 있는 곳들이 붐비고 있다. 물놀이는 여름철에 즐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피서 방법이지만, 안전사고 및 부상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상레저의 경우, 빠른 속도로 물의 저항을 즐기기 때문에 관절 부상의 위험이 높다. 두 발이 보드에 묶여 움직임이 제한되는 웨이크보드 역시 고관절과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근육통 발생을 부추긴다.
워터파크와 같은 야외수영장에 설치돼 있는 인공폭포는 목과 허리에 큰 충격이 가해질 수 있어 경추에 무리가 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시설물이 미끄러워 낙상 사고가 많고, 평소 운동량보다 많은 근육량을 사용해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
척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고 근육과 인대 등을 충분히 이완시켜줘야 한다. 또 물놀이 이후에도 몸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정리운동을 5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휴가를 떠나는 길에서도 척추는 피로함을 느낀다. 휴가철 장거리 운전이나 장시간 비행을 하는 경우가 잦은데,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는 목과 허리의 근육을 긴장시켜 척추피로증후군을 발생하게 한다.
척추피로증후군은 목과 어깨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 허리에 하중이 더해지면서 나타나는 통증으로 좁은 좌석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발생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삐딱하게 앉거나 앞으로 숙이고 앉는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척추 디스크 내 압력을 높이고 주변 근육을 긴장시켜 척추 피로도를 높인다.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운전이나 비행 시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낮추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 척추피로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이학선 원장은 “장시간 운전할 때는 등과 엉덩이는 최대한 붙여서 앉고, 운전석 등받이는 100~110도 각도로 유지해 쿠션을 받쳐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일상의 피로를 날리기 위해 떠나는 여름 휴가. 척추에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건강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