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오늘(31)부터 신체질환을 동반한 정신응급환자의 진료를 위한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의 운영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24시간 경기도 권역 내 정신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초기 대응 및 집중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시설 및 인력 기준을 통과해 5차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 사업 수행기관으로 추가 선정됐다. 센터 운영을 위해 응급진료센터 내 일반 환자와 이용 공간을 분리한 관찰병상 2병상을 확보했으며, 응급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행정인력 등 전담 인력을 배치했다.
정신응급환자가 센터를 통해 내원하는 경우 응급의학과와 정신건강의학과 동시 협진을 통한 내·외과적 처치 및 정신과적 평가, 관찰병상 체류를 통한 추가적인 진료·처치, 입원 치료, 정신의료기관 전원 조치 등 상황에 따른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다. 향후 다학제적 표준 진료지침 마련 등을 통해 정신응급환자를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재욱 응급진료센터장은 “정신응급 대응 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정신응급 상황에 대처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 및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자살시도 환자, 아동학대 피해자 및 빈곤 환자, 무연고 환자 등 응급실에 내원하는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 환자를 위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관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하는 등 환자에 대한 원외 사후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기 남부권 정신의료기관과 원활한 진료협력체계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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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