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매일 100명 死... 원인은 ‘항생제 내성’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에서만 항생제 내성균 때문에 매일 100명이 숨지고 있다고 밝혀졌다.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되는 인구는 매년 80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 항생제 문제가 유럽에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유럽 위원회는 ‘항균제 내성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5가지 이유’를 최근 발표, 이와 같이 밝혔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을 억제하거나 죽이는 약물을 투여했지만 세균이 살아남는 것으로, 주요 원인은 항생제의 오남용이다. 일반적으로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세균이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갖게 돼 항생제의 효과 떨어지며 질병이 더 쉽게 퍼지게 된다.

항생제 내성 문제를 가볍게 봐선 안 되는 첫 번째 이유는, 유럽에서만 연간 80만 명이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폐렴·혈류와 복강 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OECD에 따르면, 감염의 70%는 의료 환경에서 발생,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의 수술과 이식, 집중 치료 도중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 어린이와 70세 이상 노인의 항생제 내성균에 가장 취약하며, 남성은 여성보다 감염 가능성이 크다.

두 번째는 2020년 유럽에서 매일 100명이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과거에 치료가 가능했던 일부 감염은 치료가 어렵거나 불가능했다. 항생제 내성이 더 심해지면 작은 상처와 가벼운 감염이나 수술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동물과 식품, 식품, 환경에도 문제가 된다는 것. 항생제는 가축, 양식, 반려동물 치료에서 사용된다. 그러므로 토양과 물, 식물에도 항생제 내성균이 존재할 수 있다.

네 번째는 항생제 내성균을 치료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유럽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항생제 내성 대처를 위한 예상 비용은 연간 11억 유로에 달한다. 감염 합병증이나 질병 또는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더 긴 입원과 더 많은 치료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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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