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세상에 뜻대로 안 되는 일들이 많이 있지만 사람들은 특히 “자식은 뜻대로 안되더라”하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 자주 듣는 이야기가 “내 맘도 내 맘대로 안되는데...”이다.
나도 그랬다. 둘째가 생후 6개월 되었을 때 모세기관지염으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가게 되었고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알코올 솜으로 닦아 열을 내려야 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벌벌 떠는 아이가 안쓰러워 차마 하지 못하고 울면서 깨닫게 된 교훈이 “내가 아이에게 뭘 해 줄 것이 없구나… 온전히 그 아이가 병과 싸워 이겨내야 하는구나.”였다.
덕분에 아이들에게 늘 삶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잘 성장하기를 지켜봐 줄 수 있었기에 간섭 대신 지지를 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잘 성장하여 각자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훌륭하게 적응하고 살고 있기에 주변에서 자식교육 잘 시켰다는 말을 들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다.
자식을 내 뜻대로 뭘 하고자 한 적이 없으니 다행히 나는 “자식들이 뜻대로 안 되더라”하는 말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내 맘이 내 맘대로 안되는 경우는 너무 많다. 다시는 옷을 사지 말자 결심하고도 새로운 스타일의 옷이 나와 있으면 사버리고 계절이 좋으니 틈나는 대로 산에 가야지 결심하고도 소일거리 삼아 웹서핑을 하면서 방에서 뒹굴거리는 것은 약과이고 정해진 기일이 있는데도 집중이 되지 않아 글을 못쓰기도 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좋을 만한 일에 마음 뾰족하게 상대를 기억하는 일도 다반사이다.
가끔 사람들은 내게 이런 말을 한다. “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이니 마음의 평정을 잘 유지하시겠어요”하고…. 오랜 시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내가 스승임을 잊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여 왔기에 나의 불만족스러운 감정들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익숙해졌지만 그렇다고 내가 슬픔이나 분노나 외로움과 같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내 마음 때문에 자책하고 반성하는 일이 많다.
최근 평택의 한 편의점에 차량을 몰고 돌진하여 이리저리 차를 몰아 편의점 내부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30대의 여성이 있었는데 그 여인이 순간적으로 한 우발적인 행동일 것이다. 그 사건이 9월 중순에 있었으니 한 달여가 흐른 지금 찾아가 인터뷰를 한다면 과연 어떤 말을 할 것인가?
오늘은(10월 16일 작성) 혼자만 아이를 양육하는 것을 지칭하는 이른바 독박육아에 불만을 품은 아내가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상처를 입힌 사건이 있었다. 이 두 사건은 코로나 이후 증가한 분노표출 사건 중의 하나인데 모두 폭력으로 이어져 결국 본인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 안타까운 사건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이런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걱정과 두려움, 우울을 겪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걱정과 두려움, 불안은 지난 5월 잠시 줄어들었다가 2차 확산세 이후 다시 늘어났다.
우울이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전국 19∼70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국민들이 느끼는 걱정과 두려움 지수는 평균 1.77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3월 조사 1.73, 5월조사 1.59보다 높은 수치로 우울이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로 우울함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가 24일 발표된 구글 트렌드에 의해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네이버 데이터랩도 이달 들어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까지 우울증 환자는 총 50만349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지난해 우울증 환자가 79만8427명이었기에 올해 전체 우울증 환자 수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말하였다.
최근에는 우울한 마음을 넘어서는 분노를 뜻하는 ‘코로나 레드’도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는데 중학생 딸이 자신과 말다툼 후 집 밖으로 나간 엄마를 자가격리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코로나 레드’의 대표적인 사례다.
8월 말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했던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의 결과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발표하였다. 코로나19 뉴스와 정보에서 느끼는 감정은 불안이 47.5%, 분노가 25.3%, 공포가 15.2%였다.
이처럼 내 마음이 느끼는 감정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움직이기에 마음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은 더 어렵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역설적으로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혹자는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마음이 그리 중요한가? 하고…. 그러면 나는 흔연히 이렇게 답할 것이다.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요.” 육체적 건강을 잃어도 어렵기는 하지만 육체적 질병에도 마음으로 그 병을 이겨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면서 일을 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가지고 사는 이유는 개인의 ‘행복추구’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마음먹은 대로 해낸다면 좀 더 행복한 삶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까?
최근 나훈아 씨 덕분에 유명해진 철학자 소트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는데 이는 무지한 자신을 벗어나는 각고의 노력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진실로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호부터 내 마음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스스로는 ‘Good Life’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Happy mind’보다 ‘Good mind’를 가진 사람이 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한다.
나도 그랬다. 둘째가 생후 6개월 되었을 때 모세기관지염으로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가게 되었고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알코올 솜으로 닦아 열을 내려야 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벌벌 떠는 아이가 안쓰러워 차마 하지 못하고 울면서 깨닫게 된 교훈이 “내가 아이에게 뭘 해 줄 것이 없구나… 온전히 그 아이가 병과 싸워 이겨내야 하는구나.”였다.
덕분에 아이들에게 늘 삶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잘 성장하기를 지켜봐 줄 수 있었기에 간섭 대신 지지를 해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잘 성장하여 각자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훌륭하게 적응하고 살고 있기에 주변에서 자식교육 잘 시켰다는 말을 들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흐뭇하기도 하다.
자식을 내 뜻대로 뭘 하고자 한 적이 없으니 다행히 나는 “자식들이 뜻대로 안 되더라”하는 말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내 맘이 내 맘대로 안되는 경우는 너무 많다. 다시는 옷을 사지 말자 결심하고도 새로운 스타일의 옷이 나와 있으면 사버리고 계절이 좋으니 틈나는 대로 산에 가야지 결심하고도 소일거리 삼아 웹서핑을 하면서 방에서 뒹굴거리는 것은 약과이고 정해진 기일이 있는데도 집중이 되지 않아 글을 못쓰기도 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여도 좋을 만한 일에 마음 뾰족하게 상대를 기억하는 일도 다반사이다.
가끔 사람들은 내게 이런 말을 한다. “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이니 마음의 평정을 잘 유지하시겠어요”하고…. 오랜 시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내가 스승임을 잊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여 왔기에 나의 불만족스러운 감정들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익숙해졌지만 그렇다고 내가 슬픔이나 분노나 외로움과 같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내 마음 때문에 자책하고 반성하는 일이 많다.
최근 평택의 한 편의점에 차량을 몰고 돌진하여 이리저리 차를 몰아 편의점 내부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30대의 여성이 있었는데 그 여인이 순간적으로 한 우발적인 행동일 것이다. 그 사건이 9월 중순에 있었으니 한 달여가 흐른 지금 찾아가 인터뷰를 한다면 과연 어떤 말을 할 것인가?
오늘은(10월 16일 작성) 혼자만 아이를 양육하는 것을 지칭하는 이른바 독박육아에 불만을 품은 아내가 남편에게 흉기를 휘둘러 얼굴에 상처를 입힌 사건이 있었다. 이 두 사건은 코로나 이후 증가한 분노표출 사건 중의 하나인데 모두 폭력으로 이어져 결국 본인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결과를 가져온 안타까운 사건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이런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걱정과 두려움, 우울을 겪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걱정과 두려움, 불안은 지난 5월 잠시 줄어들었다가 2차 확산세 이후 다시 늘어났다.
우울이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전국 19∼70세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국민들이 느끼는 걱정과 두려움 지수는 평균 1.77라고 발표하였다.
이는 3월 조사 1.73, 5월조사 1.59보다 높은 수치로 우울이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이 점점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따른 스트레스 증가로 우울함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가 24일 발표된 구글 트렌드에 의해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네이버 데이터랩도 이달 들어 검색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까지 우울증 환자는 총 50만349명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지난해 우울증 환자가 79만8427명이었기에 올해 전체 우울증 환자 수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말하였다.
최근에는 우울한 마음을 넘어서는 분노를 뜻하는 ‘코로나 레드’도 신조어로 떠오르고 있는데 중학생 딸이 자신과 말다툼 후 집 밖으로 나간 엄마를 자가격리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한 사례가 ‘코로나 레드’의 대표적인 사례다.
8월 말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했던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의 결과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발표하였다. 코로나19 뉴스와 정보에서 느끼는 감정은 불안이 47.5%, 분노가 25.3%, 공포가 15.2%였다.
이처럼 내 마음이 느끼는 감정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움직이기에 마음이 내 맘대로 되는 것은 더 어렵게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역설적으로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혹자는 이런 질문을 던질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마음이 그리 중요한가? 하고…. 그러면 나는 흔연히 이렇게 답할 것이다. “마음이 제일 중요하지요.” 육체적 건강을 잃어도 어렵기는 하지만 육체적 질병에도 마음으로 그 병을 이겨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면서 일을 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가지고 사는 이유는 개인의 ‘행복추구’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마음먹은 대로 해낸다면 좀 더 행복한 삶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까?
최근 나훈아 씨 덕분에 유명해진 철학자 소트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는데 이는 무지한 자신을 벗어나는 각고의 노력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진실로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호부터 내 마음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스스로는 ‘Good Life’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처럼 ‘Happy mind’보다 ‘Good mind’를 가진 사람이 되어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기원한다.
김미양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회장
▲교육학박사
▲모델컨텐츠학회 부회장
▲국제팬클럽협회 회원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교육학박사
▲모델컨텐츠학회 부회장
▲국제팬클럽협회 회원
▲한국문인 등단 수필가
▲'달 모서리에 걸어둔 행복’ 저자
▲인성교육, 생애주기에 따른 인생설계, 행복100세, 마음관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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