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은 산부인과 로봇수술 최단기간 5,000례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강남차병원은 난임센터와 연계해 가임력 보존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5년 처음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2021년 8월부터는 다빈치 최신 장비인 XI를 추가 도입해 환자들의 기다리지 않고 빠른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로봇수술은 좁고 깊은 부위를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고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으며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는 특징이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로봇수술 도입 당시부터 현재까지 주로 외과적 수술분야에서 활용되며 비뇨의학과 수술 건수가 가장 많았으나, 2022년부터 전국적으로 산부인과 누적 로봇수술건수가 비뇨의학과 로봇수술건수를 추월했다.
젊은 여성들의 자궁, 난소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가임력 보존이 중요하게 고려됨에 따라 부인과, 난임, 산과가 연계된 최소침습 수술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그로 인해 산부인과 로봇수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이어졌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정용욱 교수는 "미혼 여성들의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로봇수술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가임기 미혼 여성이라면 반드시 가임력 보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의료진의 수술 숙련도를 따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찾은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94%가 20~40대 가임기 여성으로 30대가 45.0%, 40대가 38.4%, 20대가 10.7%다. 또한, 환자 10명 중 4명(40.9%)이 미혼여성으로 나타났다.
진단명 기준으로 살펴보면 자궁근종제거술이 65.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난소종양제거술 20.1%, 부인암과 기타 질환 수술이 14.4% 순이었다. 이 중 89%의 환자가 자궁 적출을 시행하지 않고 자궁을 보존하거나 난소기능을 최대한으로 지켜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1,300례가 넘는 부인과 로봇수술을 집도한 로봇수술센터 성석주 센터장은 “수많은 고난도 질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쌓은 가임력 보존 치료에 대한 임상과 연구를 강화해 환자 중심 진료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환자 개인에게 최적의 수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5000번째 환자의 로봇수술을 집도한 김미경 교수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수술치료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 노동영 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부인과 로봇수술을 연간 1,100례 이상 시행하고, 국내최다 5000례를 실시한 바탕에는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저력과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여성 생애주기를 고려한 신속한 진단, 누적된 의료진의 숙련도 덕분”이라며 “수술실 증설과 기기 추가 도입으로 로봇수술을 산부인과 외에 다양한 진료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차병원은 1988년 2월 국내 최초로 복강경수술을 시행했으며, 난임치료에서부터 부인과 종양수술, 고위험 산모관리까지 여성생애주기에 따른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소화기병센터, 유방갑상선센터를 확장하고 부인암 분야 전문성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부인암 김영탁 교수의 진료를 개설했다. 또한 여성질환치료에 강점을 보유한 진료 역량 외에도 위암 김병식, 소아비뇨기형 한상원, 간암 한광협 교수를 잇달아 영입하며 암, 중증질환분야 진료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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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