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후 남성의 대사증후군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 신체활동 감소와 흡연 등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였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연구소 나은희 박사팀은 전국의 건강증진센터 16곳에서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9년과 유행 시기인 2021년 각각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4만3,639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의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코로나 유행 후 50세 미만 성인 남성에서 대사증후군과 복부비만, HDL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했다. 여성은 코로나 유행 후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가 특히 30~40대에서 두드러졌다.
고혈당은 60세 미만 남성과 70세 미만 여성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고중성지방혈증은 30대 남성과 40대 여성에서, HDL콜레스테롤혈증은 30~40대 남성, 고혈압은 40대와 60대 여성에서 증가했다.
흡연율과 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 이후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로 신체활동에는 큰 변화를 보였다. 40~60대 남성, 30~60대 여성에서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이 늘었으나, 70대 이상의 유산소 신체활동량은 줄었다.
근력운동 실천도 2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에서 증가했으나, 60세 이상 남성과 40세 이상 여성에선 감소 추세를 보였다.
나 박사팀은 “코로나 유행 후 대사증후군은 50세 미만 나이대에서 증가했고, 증가폭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았다”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은 흡연 경험, 유산소와 근력운동 감소였고, 이는 복부비만과 고중성혈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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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