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를 위해”... 어버이날 선물은 ‘청력검사’로 결정! [가정의달 특집②]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관의 기능 퇴화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노력 여하에 따라 신체 기능 유지가 달라지며, 노후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귀 건강은 소리 분별력의 감소는 물론 생활의 불편함까지 야기하므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검진을 통해 미리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정의달 특집 두 번째 이야기로 부모님의 귀 건강 관리 방법과 난청의 증상 및 치료에 대해 소개한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난청은 시작되는 시기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신체의 노화와 함께 귀의 노화도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75세 이상의 30% 이상에서 청력 손실이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40~50대 장년층에서도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난청은 갑자기 잘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증상이 시작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꽤 지난 뒤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검진을 통해 예방과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난청이 시작된 것을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먼저, 부모님 댁에 방문했을 때 TV 볼륨 소리로 알 수 있다. 너무 크다 싶을 만큼 소리를 키워서 듣고 있다면 난청을 의심해볼 수 있다. 또한, 전화 통화 시 소통이 어려워지면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소리는 들리지만 분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난청으로 인해 식당과 같은 시끄러운 장소에서 소리를 듣는 것이나, 두 명 이상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난청이 있으면 고음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이나 아이의 목소리를 알아 듣기가 더 힘들어 진다. 양쪽 청력이 비슷하게 떨어지며, 귀가 먹먹하고, 귓속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확한 난청 진단을 위해서는 청력검사가 필요하다. 청력검사는 순음 청력검사와 어음 역치 및 변별 청력검사 등을 말하는데, 밀폐된 부스안에 들어가 얼마나 작은 소리까지 잘 듣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이다.

아울러 전기생리검사, 중이기능검사 등을 통해 귀의 상태와 청력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고, 전기와우도검사, 청성뇌간검사, 임피던스청력검사 등 객관적인 청력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노인성 난청을 진단받았다면 반드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보청기 사용은 노인성 난청의 적극적인 치료 방법이 된다. 최근 보청기의 기능이 좋아지고 활용방법이 늘어나면서 보청기에 대한 인식과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청기를 사용해 난청이 개선되면, 청력 향상은 물론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생기고 치매의 위험성과 우울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은퇴 이후의 삶이 중요해지면서, 노년의 사회적 관계와 정서적 유대가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시대에 핵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잠실아산이비인후과 임현우 원장은 “청각의 노화는 달팽이관, 청시경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과 연관되어 영향을 주는데, 타인과의 대화가 어려워지면 사회생활이 위축되고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가정의달을 맞아 부모님의 귀 건강을 위해 청력검사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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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