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가족들과 야외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데, 진드기 걱정돼 모두 긴 옷을 입을 예정입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데, 야외에 나갈 때는 진드기가 우려돼 항상 주의를 기울입니다”.
완연한 봄 날씨에 산과 들로 놀러 나가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야산이나 풀밭에 간다면 야생 진드기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주의해야 한다. 보통 가을철에 유행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봄에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명 '살인진드기병'이라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공원이나 숲속 등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감염되면 38~40도의 고열, 구토, 설사, 두통, 근육통, 혈뇨, 혈변,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8~10일 지속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관련 증상이 발생한 경우 주로 환자의 혈액에서 유전자를 검출하여 진단한다.
현재로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만 효과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감염이 확인될 경우 증상에 따라 치료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진드기가 피부에 남아있다면 핀셋으로 제거한 후 소독을 해야 한다.
예방은 진드기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10월 사이에 주의해야 하며,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은 곳에 들어갈때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김양리 교수는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귀가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면 도움이 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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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