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폐경 전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폐경 후에 우울 증상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폐경 전보다 폐경 후에 더 높았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배우경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여성 1만1,57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농도와 우울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폐경 전 여성의 평균 혈중 비타민D 농도는 15.2ng/ml로, 폐경 후 농도인 17.9ng/ml보다 낮았다. 일반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는 20~30ng/ml여야 적당한 수준이나, 우리나라 여성의 비타민D 농도는 이에 크게 못 미친다.
분석을 위해 여성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기준으로 1~4그룹으로 분류, 폐경 전 여성의 우울 유병률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1그룹에서 16.3%로 최고를 기록했다.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우울 유병률이 낮아졌다.
폐경 후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반대로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높은 4그룹이 가장 높았다.
한편, 비타민D는 폐경 후 여성의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해 우울 증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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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