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콜록콜록’... 호흡기 건강 어떻게 지킬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말부터 호흡기계 환자 수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와 황사 및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며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 감기 등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을 전달한 바 있다.

봄철 간헐적으로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 외에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 환경적 요인과 마스크 완화 정책으로 대부분 마스크를 벗으면서 그동안 차단된 호흡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며 급감했던 호흡기 환자 수가 작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3일 현재 전국은 황사로 뒤덮여 있다. 이처럼 황사와 미세먼지가 증가하면 기침과 코감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비롯해 심혈관, 안과 질환 등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등을 유발 혹은 악화시킬 수 있어 해당 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적인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우리 몸에 들어오면 체외 배출이 힘들다. 폐와 기관지에 유입되면 해당 유해 요인이 염증을 유발,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호흡기 질병을 앓고 있다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 먼저 미세먼지 현황을 파악하고, 농도가 ‘나쁨’ 이상이면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내 습도는 40% 이상 유지하고, 환기는 3분 이내가 적당하다. 나들이나 퇴근 후에는 옷과 몸에 묻은 먼지를 바로 털고, 세수나 샤워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하루 8잔 이상의 물과 과일, 채소 섭취로 충분한 수분과 비타민 보충도 환절기 호흡기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민주원 호흡기센터장은 “재채기와 기침 등이 지속될 경우 코로나19와 함께 호흡기 질환 발병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꼭 받아야 한다”며 “평소 손 씻기와 눈, 목, 코안 점막 세정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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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