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이상 모유 수유하면 아기가 채소를 먹을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후 4개월 전에 분유를 먹이기 시작하면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0.6배로 감소했다.
아주대학교 예방의학과 연구팀이 2013~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아기 802명의 부모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과일·채소 섭취 관련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아기의 과일·채소 실태에 따라 연구 대상 아기를 비염장 채소그룹·염장 채소그룹·과일 그룹·총채소 그룹·비염장 채소+과일 그룹·총 채소+과일 그룹 등 6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한 아기는 6개월 미만으로 한 아기보다 비염장 채소+과일과 총 채소+과일 섭취량이 클 가능성이 각각 1.9배, 1.9배였다. 이는 모유를 오래 먹은 아기가 채소나 과잉ㄹ을 먹을 가능성이 두 배가량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생후 4개월 이전부터 분유를 먹은 아기가 과일이나 비염장 채소+과일 섭취량이 클 가능성이 각각 0.6배, 0.6배였다. 이는 분유를 일찍 먹기 시작한 아기가 채소와 과일을 즐길 가능성이 40%가량 낮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유아기의 음식 섭취, 아동기의 식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청소년기의 식습관도 좌우하는 중요한 요건이 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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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