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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30대 직장인입니다. 최근 안과 검진을 받았는데, 녹내장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저는 녹내장은 노인질환으로 알고 있어서 놀랍기만 한 상황인데요. 저처럼 젊은 사람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녹내장은 고령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라식, 라섹과 같은 굴절교정수술이 많이 시행되면서 젊은 나이에 안과를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녹내장 환자의 대다수는 근시 또는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녹내장 외에 다른 망막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젊은 환자의 녹내장 발생원인 중 하나는 안구의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근시나 고도근시가 있는 환자는 시신경 모양이 근시가 없는 사람과 다르게 녹내장 손상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안축장이라고 하는 눈 길이가 길어지면 시신경이 더 당겨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신경이 더 얇아지고 구조적인 이상 발생률도 높아 녹내장 위험이 높아집니다. 또 축성근시로 시신경을 보호하는 공막이 바람 넣은 풍선처럼 얇아지고 안구가 커진 만큼 혈관이 증가하지 못해 나타나는 혈류의 저하도 시신경 건강에 간접적이지만 악영향을 끼칩니다.
다른 원인은 최근 식습관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성인병입니다. 서양인과 다르게 동양인에서는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로 측정되는 정상안압 녹내장인 경우가 전체 녹내장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정상안압 녹내장은 안압 외에도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녹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시고,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또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일상생활에서 바른 자세를 생활화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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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