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건강보감] '콧물아, 멈춰'...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주의보!

요즘 같은 환절기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사람들에게 고통의 시간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알레르기 비염'에 하루 종일 콧물이 주룩주룩. 휴지가 없으면 불안할 정도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비염은 콧속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크게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뉜다. 이 중 '알레르기 비염'은 전체 비염 환자의 절반 이상, 전체 인구의 10~20%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외부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항원이 유입돼 코 점막을 자극할 때 발생한다. 자극에 의해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코 안쪽에 다량의 점액이 생기고 점막이 부풀어 오르는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다. 이 외에 ▲코·입천장·눈 가려움 ▲눈 충혈 ▲눈물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이 코감기와 유사해 혼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와 달리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보통 코감기는 2주 이내에 증상이 완화되지만, 알레르기 비염은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가벼운 감기로 여기고 방치하게 되면 부비동염, 인후염, 천식, 중이염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의심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소아의 경우 비염으로 인해 구호흡을 하다보면 하관이 발달하는 안면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안면변형은 부정교합으로 이어져 언어구사 발달 지연, 수면 무호흡증, 우울증 등 신체적·심리적 문제를 유발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회피요법과 △면역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으로 이뤄진다. 우선 검사를 통해 어떤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회피요법은 원인이 되는 항원을 최대한 피해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항원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다른 치료가 병행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약물요법으로 항히스타민제와 항류코트리엔제, 스테로이드제, 비점막수축제 등이 사용된다. 증상이 발현된 지 얼마 안 된 급성 비염의 경우 약물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면역요법은 항원을 3~5년 동안 조금씩 투입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주사를 통해 항원을 주입하는 '피하면역요법'과 혀 아래 약물을 넣는 '설하면역요법'이 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비염은 물론,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요법이 고려된다. 수술 방법은 증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치료 후에도 재발될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는 적정 습도를 유지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준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고 ▲피부가 최대한 찬바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알레르기 비염, 예방이 우선이다. 그럼에도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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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