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D-3주... 아이의 감정과 행동까지 챙겨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신학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신학기의 새로움은 설렘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데, 이때 자녀에게 부모의 역할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에 자녀와의 깊은 대화와 감정 교류를 통해 신체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까지 챙기는 것이 좋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감정변화를 단순 반항 혹은 사춘기적 특성으로 생각해 방관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 또한 증상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증상을 방치하다보면 만성적 우울증을 비롯해 각종 정신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심과 관찰이 아이의 올바른 성장에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예로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가 있다. ADHD는 주의력을 통제하는 전두엽의 일부 기능이 덜 발달한 것으로 선천적인 질환에 속한다. 성인이 되어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증상에 의해 사회·학업적 어려움을 겪는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주위 어른들로부터 문제아 취급을 받거나 스스로를 자책하며 우울감 또는 불안감에 휩싸일 수 있다”며 “평소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하며 충동적인 모습이 관찰된다면 가능한 빠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ADHD는 복합형, 주의력결핍 우세형, 과잉행동·충동 우세형으로 유형을 구분한 후, 약물치료와 함께 스스로 집중력을 기르거나 충동성을 억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집중력 강화 및 두뇌이완 훈련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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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신체의 일부분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틱’도 부모의 관심이 중요한 질환이다. 소아에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18세 이전,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사람에 따라 특정 상황 또는 환경에 의해 혹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

틱 증상을 가지고 있는 아동은 불안도가 높고 스트레스 상황에 취약한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단순한 눈 깜빡거림, 얼굴 찡그리기에서부터 욕설을 뱉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혼을 내거나 나무라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방치해서도 안된다. 일시적으로 틱 증상이 나타난 후 소실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 틱장애로 발전해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돼 후유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는 “아동기에 발생하는 정신질환은 보호자 및 주변 사람·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단독 상담, 환자와 함께 상담 등 단계별 필요에 따라 상담의 형태를 바꿔가는 등 구성원들의 역할 또한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학기의 설렘보다 부담감이 크게 느껴지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간혹 키 성장 등 신체적인 부분에 국한된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건강한 정신과 행동을 갖도록 하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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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