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발생하는 두통, ‘MRI’ 검사해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MRI 검사는 강한 자기장 내에서 인체에 고주파를 전사해서 반향되는 전자기파를 측정한 영상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는 검사이다. 특히 뇌와 뇌혈관 MRI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보험 적용이 시작돼, 기존의 4분의 1 비용으로 부담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런 이유로 MRI 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는 늘었지만, 보통 흔하게 호소하는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MRI 검사가 급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뇌 질환이 의심되지 않는데도 MRI를 원하는 환자가 많아지면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증가해 2020년 3월부터 MRI 보험 적응증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신경과 클리닉에 하루 내원 환자 100명 중 50~70%가 두통, 어지럼증을 호소한다. 그중 뇌 질환이 강하게 의심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고 싶어서 혹은 주변 지인의 권유로 MRI 검사를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신경과 전문의는 병력과 신경학적 검진을 시행한 후 뇌 질환이 의심될 때만 보험 수가로 MRI 검사를 시행한다.

두통이 심하다고 심각한 뇌 질환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며, 두통이 경미하다고 해서 뇌 질환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대부분은 단순 두통이지만, 뇌졸중 전조증상이나 뇌종양이 두통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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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뇌질환이 강하게 의심되는 두통은 여타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으로, 편측마비, 복시, 시야이상, 구음장애, 구역, 구토증상과 심한 균형 장애를 동반한 어지럼증 등이 두통과 함께 찾아올 때”라고 설명했다.

갑자기 극심한 두통이 지속되거나 기침, 힘주기, 성행위 등을 통해 두통이 악화될 때 뇌혈관 검사가 필요하다. 이런 종류의 두통 환자에게 혈관 MRI를 꼭 시행하는데 뇌혈관 CT도 매우 효과적인 검사가 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뇌 질환 의심 두통 증상이 있거나 중년 이후 두통증상이 새롭게 발생해 점차 악화된다면 전문의 상담 진료를 통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은 뇌와 관련된 질병일 수도 있다. 뇌 질환은 초기 발견이 힘들어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두통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위해 주3일 이상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뇌에 혈액이 공급되어 좋은 효과를 줄 수 있고, 카페인 음료 절제, 규칙적인 식사와 과일, 채소 등 수분이 많은 영양소 섭취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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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