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되면 심해지는 ‘치질’, 이유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4세 임 모 씨는 지금까지 2번의 치질 수술을 받았는데, 두 번 모두 1월에 수술이 이뤄졌다. 27세 원 모 씨는 지난달 치열과 치핵이 발생해 이달 말 수술을 할 예정이며, 33세 민 모 씨는 몇 년 동안 치질을 앓고 있는데 특히 겨울철 심해지는 증상을 겪고 있다.

위의 3명의 사례와 같이, 겨울철에 치질 증상이 더욱 심해지거나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가 잦은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낮은 기온과 찬 공기의 직접적인 영향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운동 부족의 원인이 크다.

겨울철에는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데, 낮은 기온으로 인해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정맥 혈액순환이 잘 안돼 치질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특히 항문 주위가 차가운 곳에 노출되면 증상은 더욱 심해지므로, 냉기와 습기가 없는 곳은 피해 앉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면 딱딱한 의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좌욕을 생활하는 것도 치질 예방 및 완화에 도움이 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 운동 부족 또한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며 운동 부족으로 인해 치질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운동이 부족하면 변비가 쉽게 생길 수 있고, 혈액순환 저하로 항문에 혈액이 쉽게 고일 수 있다. 걷기나 달리기, 등산 등 하체 위주의 가벼운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은 송년회와 신년모임 등이 많아, 과음으로 인해 치질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과음은 정맥을 확장시켜 혈관에 피가 몰리게 해 혈전을 만드는데, 그로 인해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지고 맵고 짠 안주도 문제가 된다. 안주가 소화가 잘되지 않아 변비와 설사를 유발하고 항문을 자극해 치질을 촉진하는 원인이 된다. 술자리에서의 안주는 물론 평소 식습관에서도 자극적인 음식은 삼가고, 채소나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와 치질 예방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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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