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코로나19와의 안전이별을 바라보지만, 바이러스는 도통 물러날 기미가 없어 보인다. 몇 차례 폭풍이 지나가고 잠잠해지나 싶더니,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 특히 고령층을 비롯한 건강취약계층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동절기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2가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하지만 기초 접종 당시의 부작용, 접종 후 감염 등 앞선 사례들로 인해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주저하고 있다.
2가 백신은 과연 믿을 수 있는 백신일까.
-2가 백신, 기존 백신과 무엇이 다를까?
2가 백신은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만들며, 오미크론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BA.1백신과 BA.4/5백신으로 구분된다. BA.1백신은 올해 초 유행했던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BA.4/5백신은 7월부터 현재까지 유행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각각 대응한다.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할까?
BA.1, BA4/5백신 모두 기존의 단가 백신보다 효과적이지만, 두 백신의 효과 차이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감염되는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BA.5로, 전문의는 BA4/5백신을 권장하나 어느 것이든 빨리 맞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2가 백신, 안전할까?
2가 백신은 미국 FDA, 유럽 EMA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아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백신이다. 기존의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동일하게 mRNA 방식의 백신으로 이상반응은 기존 백신과 유사한 정도이며 대부분 경증에 해당한다. 기존 백신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1000건당 3.7건인 데 반해, 2가 백신은 1000건당 0.3건으로 이상반응 위험이 현저히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면역이 생긴 사람도 맞아야 할까?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생긴 면역은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하고, 사람에 따라 면역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도 재감염될 수 있으며, 재감염 시 위험률은 높아진다.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있는데, 백신은 왜 맞아야 할까?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또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사망 및 중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백신 접종으로 감염 후 중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중증화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2가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
-2가 백신 접종 대상은?
기초 접종(1,2차)을 완료하고, 마지막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19 확진 후 90일이 지난 12세 이상 전 국민이 대상이며,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등은 우선 접종 대상에 해당한다.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누리집 또는 질병청 콜센터(1339)를 통해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또 카카오톡·네이버 앱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에 연락하면 당일 접종도 받을 수 있다.
현재로서는 백신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유일한 수단이다. 미리 예방하고 코로나19와 안전하게 이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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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