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전문 검사가 있다? 집중력 부족의 원인과 치료법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집중력은 하나에 몰입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하는데, 뇌의 여러 가지 기능이 얼마나 제대로 균형 잡혀 있는지에 따라 개개인의 집중력이 다르게 나타난다. 집중력이 잘 갖춰지지 않으면 학습 및 업무 수행에 있어 효율이 떨어지며, 이로 인해 삶의 질까지 저하될 수 있다.

집중력이 저하되는 이유는 먼저 뇌의 기질적인 이상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고로 머리를 다치거나 뇌에 염증이 생기는 등의 이상이 생기면 집중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이 경우 MRI 검사 등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뇌의 기질적인 이상보다는 다양한 스트레스에 의해 호르몬이 부족해져 집중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우울감, 불안감, 무기력감, 의욕 저하 등의 증상과 함께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가 동반된다. 선천적으로 세로토닌이 예민한 사람이거나 긴장 및 불안을 동반하는 일과 연관된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도파민이 부족해도 기억력 및 집중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세로토닌과 마찬가지로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은 원활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의욕과 흥미가 떨어지고, 분노 조절에도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이 동반된다.

누구든 잡념이 들거나 근심이 생기면 당연히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울, 불안, 무기력증, 환각, 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도 집중력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주의집중력 결핍이 대표적인 증상인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도 집중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복용하는 약이 있거나 신체적 컨디션으로 인해서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선릉숲정신건강의학과 한승민 대표원장은 “집중력이 떨어졌을때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지만, 우울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도 충분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불면, 혹은 최근의 증가한 스트레스 역시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면 자기보고식 검사를 통해 최근의 집중력이 어떤지 개인이 느끼는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또 뇌파검사나 인지기능검사 등으로 정확히 점검하며 본인에게 어떤 호르몬이 부족한지 검사해 볼 수 있다.

집중력이 부족할 경우 증상에 따라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을 보충해주는 약물을 복용해 치료할 수 있다. 전두엽의 문제일 경우 뇌 자극 기술인 뉴로모듈레이션을 통해 전두엽 기능을 향상시켜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한 원장은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여러가지 질병 혹은 상황이 있기 때문에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울감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옳겠고, 만약 ADHD가 있어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집중력을 올리는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다 보면 집중력이 서서히 회복되는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심리적 압박감에서 벗어나 여가 활동을 즐기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한 원장은 “일상에서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주기적으로 명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고요한 상태로 내면에 집중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집중력이 개선될 수 있음이 연구에서도 밝혀졌다”고 전했다.

집중력은 학업이나 업무 뿐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영역이니 주저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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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