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유산균이 치사율이 높은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 억제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교통대학교 육현균 교수팀이 김치에서 얻은 유산균 36종의 리스테리아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락토코쿠스 락티스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세계김치연구소 김치 미생물자원은행으로부터 36종의 유산균을 분양받아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총 36종의 김치 유산균 중 30종에서는 리스테리아 억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리스테리아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 효과를 보인 6종의 김치 유산균 중 항균력이 가장 뛰어난 것은 락토코쿠스 락티스였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라는 식중독균은 치사율이 높고, 낮은 온도에서도 증식해 냉동식품에서도 검출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유산이나 사산을 유발할 수 있다.
김치는 항균 작용과 정장 작용을 한다. 항균 효과는 김치의 숙성 과정에서 다량 생성되는 유산균에 의한 것으며, 유산균이 김치 내 식중독균 등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이다.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해 장을 건강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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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