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건강보감] 취미로 시작한 '골프·테니스', '이 질환'의 원인?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취미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흥미를 갖게 된 후 자주 테니스를 즐겼는데... 어느 날부터 시작된 팔꿈치 통증. 원인은 무엇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로 인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흔히 '테니스엘보', '골프엘보'라 불리는 질환은 모두 '상과염'에 해당한다. 팔꿈치 안쪽에서 발생하는 통증은 내측상과염(골프엘보), 바깥쪽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외측상과염(테니스엘보)이라 한다.


상과염은 테니스, 골프 등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질환이라 해서 골프엘보, 테니스엘보라 불리지만 주부, 목수, 요리사, 사무직 등 팔 사용이 잦은 직업군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상과염은 손목을 펴거나 굽히는 동작을 할 때 과도한 부하가 가해지거나 무리하게 반복 사용됐을 때 근육과 뼈를 잇는 힘줄이 일부 파열되는 질환이다. 팔꿈치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면 외측상과염이라 하고, 안쪽 인대가 손상되면 내측상과염이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초기에는 팔꿈치의 미세한 통증이 느껴지고 팔 저림,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팔 전체로 통증이 번져간다. 심한 경우에는 팔에 힘을 주기 어렵고 작은 동작에도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상과염은 신체 검사, 초음파, MRI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보통 ▲팔꿈치 상과 부위를 누를 때 ▲손목을 펴거나 구부리는 상황에서 손목운동에 반대되는 힘을 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상과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상과염 환자의 90%이상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을 회복한다. 통증을 조절하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되며, 보존적 치료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충분한 휴식이다. 손상된 힘줄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때까지는 팔 근육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치유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부하가 가해지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심할수록 회복 속도는 더뎌지기에, 증상이 발현되는 초기부터 팔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현재 상과염 증상이 없더라도 통증은 소리소문 없이 찾아온다.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나 일을 할 때 힘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든 것은 과유불급. 건강을 위해 선택한 운동이 지나칠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살피며 건강하게 취미생활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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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