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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29세 예비 신부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얼마 전 웨딩검진을 받았는데, 자궁근종 2개를 발견했습니다. 병원에서는 크기가 작아 당장 치료할 필요는 없고, 정기적인 검진을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상황이라 임신계획을 세우는데 아무래도 자궁근종이 걱정이 됩니다. 임신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아이나 산모의 건강에도 관련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자궁근종이 커질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커지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또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하면 좋을지도 알고 싶습니다.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 것처럼 임신에 미치는 영향도 다양합니다. 개수가 많더라도 크기가 작고 위치가 배아가 착상하는 자리인 자궁내막에서 멀다면 임신과 출산에 큰 영향이 없는 편입니다. 자궁내막에 근종이 있다면 정자의 이동과 수정 후 착상을 방해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임신 초기 출혈을 일으키거나 심하게는 유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치가 아래쪽인 경우 분만을 할 때 근종이 태아가 내려가야 할 길을 막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제왕절개를 해야 하고, 분만 후 근종 때문에 자궁이 잘 수축하지 못하면 산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큰 경우 임신 중 근종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 장기를 압박하는 증상도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방광을 압박하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직장 쪽을 압박하면 변을 보기 힘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아랫배가 나오거나 딱딱한 종괴 형태가 만져지기도 합니다. 점막하 근종일 경우 월경 기간 자궁이 수축을 하면서 근종을 밀어내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크기가 너무 커지면 질부위로 종괴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독자님의 경우에는 검사상 소견에서 크기도 작고, 개수도 적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위치가 어디인지는 질문상으로는 알 수 없어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힘들지만, 비만하지 않게 하며 이후 꾸준한 정기검진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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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