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나이가 들면 난소의 기능이 저하돼 더 이상 배란이 되지 않고 호르몬 분비도 이뤄지지 않게 된다. 이를 '폐경'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중반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폐경은 난소의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문제는 폐경이 되는 시기가 40세 이전인 경우다. 요즘에는 다양한 이유로 젊은 나이에 폐경을 겪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이후 매년 3천 여 명 이상의 여성이 조기폐경 진단을 받고 있다.
-폐경이 빨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기폐경은 ▲자가면역질환 ▲염색체 이상 ▲방사선치료 ▲항암제 투여 ▲난소 제거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습관 및 식습관 ▲흡연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제의 원인을 하나로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조기폐경의 증상은?
40세 이전에 6개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고, 혈액검사 상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가 40 IU/L 이상일 때 조기폐경으로 진단한다.
초기에는 △생리불순 △생리양 감소 △안면홍조 △야간발한 △불면증 △질 건조 △기분 변화 △성욕 감퇴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으로 조기폐경이 의심될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에 치료가 이뤄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기폐경을 진단받으면 임신이 불가능할까?
임신 계획이 있는 가임기 여성에게 조기폐경은 큰 문제일 수 있다. 물론 조기폐경이라 해서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난소의 기능은 남아있기 때문에 간헐적 배란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임신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편으로, 조기폐경 여성의 임신, 출산 확률은 5~10%에 불과하다.
-조기폐경, 미리 예방할 수 있을까?
조기폐경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유전적 요인 외에 환경적 요인이 원인으로 추정되기에,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금연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또 반식욕, 복부 찜질 등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단백질과 채소, 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심리적인 안정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요소를 줄이고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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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