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란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과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공황장애는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고통스러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지난해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22만 1131명으로, 하루 평균 6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간 52.6% 증가한 수치다.
만약 특별한 이유 없이 호흡곤란, 손발 저림,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병원 방문 전, 아래의 공황장애 자가진단을 통해 증상을 참고해 볼 수 있다. 갑작스럽게 아래의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10분 내로 최고조에 달한다면 공황발작을 의심해봐야 한다.
※공황장애 자가진단
1.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질식할 것처럼 호흡이 어려워진다.
2.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빠르게 뛴다.
3.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낀다.
4. 손발, 몸이 떨리고 기절할 것 같은 느낌이다.
5. 긴장감과 함께 식은땀이 흐르고 의식을 차리기 어렵다.
6.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7. 익숙한 공간이 낯설게 느껴지며, 혹은 자신이 내가 아닌 듯한 공포감이 생긴다.
8. 메슥거림이 심해지고 구토증이 있다.
9. 몸이 통제되지 않는 것이 느껴진다.
이러한 공황발작 증상은 10~20분 동안 최고조로 달해 30분 이상 이어질 수 있고, 많게는 수 시간까지 진행될 수 있다. 공황장애란 이런 공황발작을 두 번 이상 경험하고, 공황발작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등이 있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 있을 수 있고, 반복되는 외상 경험이 있거나, 심한 스트레스가 이어질 때도 발병할 수 있다.
공황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휴정 교수는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되면 보통 SSRI(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처럼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인 상태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조절해주는 약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를 흔히 처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 환자들의 특성이나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통상적으로 대개 한 달 이내에 전반적인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의 조절과 재발 방지를 위해 통상적으로 6개월 이상 장기간 약물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장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자신의 증상을 관찰하며 호흡 및 이완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또 공황발작으로 인해 두려워하던 상황을 점차 마주하며 회복되도록 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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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