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지역에서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의 사망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가운데 비브리오패혈증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았을 때 감염된다.
△만성 간질환 환자 △혈색소침착증 환자 △알코올 중독자 △부신피질 호르몬제·항암제 복용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 발현 후 24시간 안에 피부 병변이 발생한다. 피부 병변은 주로 하지의 발진, 부종으로 시작해 수포를 형성한 후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병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감염이 의심되면 즉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해야 하며, 냉장에서는 1~2일, 냉동에서는 한 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섭취 시에는 가급적 생식은 피하고, 수돗물로 충분히 세척한 뒤 85도 이상 가열 처리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조리에 사용한 도구는 깨끗이 세척·소독해준다.
또 피부에 상처가 난 경우에는 환부가 바닷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 온도가 섭씨 18도 이상인 경우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여름철은 물론, 가을철인 9~10월에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감염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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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