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한강공원에 자주 출현하는 ‘독사’, 물리면 어떻게 대처할까?

도움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정택 교수

▲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정택 교수 
지난달 27일 마포구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던 반려견이 독사에 물려 두 앞다리가 괴사 직전까지 갔던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 서울시에 의하면 최근 환경변화로 인해 독사의 유입이 많아졌으며, 독사는 습한 물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습지가 잘 발달한 한강공원에서는 독성 있는 뱀이 출몰해 뱀에 물리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요즘처럼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의 경우 공원으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독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물렸을 시 대처방안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독사에게 물렸을 시 몸을 심하게 움직이면 심박 수가 높아져 독이 빠르게 퍼질 수 있으므로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뱀에게 물린 부위의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 또 뱀에게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오도록 하고,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기에 가능하다면 뱀의 생김새를 사진으로 찍어 놓는 것이 좋다.

민간요법으로 독을 입으로 빨아대거나 뱀에게 물린 부위를 절개하는 등의 행위는 상처 부위에 감염과 이차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무엇보다 뱀에게 물린 직후 119에 빠르게 전화해 응급의료센터로 오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항 살모사 독소를 맞더라도 병의 진행 양상을 보기 위해 입원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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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