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 술만 끊으면 지킬 수 있을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은 이상이 생겨도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도 불린다. 간암은 전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 간 건강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간은 해독작용은 물론 영양소를 가공하고 저장하며, 혈당을 조절하고, 단백질 합성을 도우며, 면역기능과 호르몬 균형유지 등 다양한 작용을 한다. 그만큼 간 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간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영양소의 대사가 잘 되지 않아 영양소의 활용 자체가 힘들어 진다. 또 독성물질 분해가 원활하지 않아 독성물질이 몸 전체에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여러 문제들은 결국 이유없는 피로와 무기력증을 유발한다.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요인들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먼저, 간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 유지해야 한다. 비만은 다양한 질환들의 원인으로 꼽히는데, 간 건강에도 예외가 아니다. 체지방과 내장지방의 양이 늘어나게 되면 간에 지방산의 축적이 일어나고, 결국 지방간이 생기게 된다.

지방간 상태가 지속되면 간에 쌓여있던 지방세포들이 염증을 일으키면서 정상세포를 파괴하게 되고, 지방간염 상태로 진행된다. 이후 간이 점점 굳어지는 간경화까지 오게 되는데, 지방간염과 간경화는 간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한간암학회에서 실시한 29개의 논문 분석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1.69배 높고, 사망률은 1.61배가 높다. 이때 비만한 정도가 심할수록 간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졌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조절과 운동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더불어 간 건강을 위해 금주를 해야 하며, 합성첨가물이 들어있는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건강한 식이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간은 몸에 들어온 독소를 배출하고 해독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알코올이나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합성첨가물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를 하고 대사를 시켜줘야 하므로 이런 것들을 먹으면 먹을수록 간은 끊임없이 일을 해야 된다.

간이 허용 용량 이상의 일을 하게 되면 간은 지치고, 반복되면서 간 기능은 점차 떨어질 수 밖에 없어 간 질환의 위험이 올라가게 된다.

이와 함께 건강보조식품은 정해진 양을 복용해 간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며, 흡연자라면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간암의 위험인자는 B형간염과 C형간염에 대한 예방도 필요하다. B형간염은 예방접종으로, 백신이 없는 C형간염은 혈액 전파 감염통로를 차단해 예방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권정현 교수는 “간 수치에 상관없이 B형과 C형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면, 간경변 진행과 간암 발생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진료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는 간 기능,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