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는 아주 작은 것에도 통증이 야기되는 만큼 앉은 자세와 같은 사소한 습관들에도 의식적으로 취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아니더라도 허리디스크를 야기할 수 있는 습관을 알고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허리디스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통증이다. 허리디스크가 있더라도 평소 운동과 바른자세 등을 통해 근력을 강화시키면 통증없이 지낼 수 있지만, 진단상은 경미하더라도 느껴지는 통증이 크면 생활에 큰 불편감을 줄 수 밖에 없다. 이는 허리디스크 환자가 통증을 유발하는 습관에 대해 바르게 알고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피해야 할 자세로 방바닥에 앉는 좌식생활이 대표적이다. 한국인은 좌식생활이 익숙해 바닥에 앉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바닥에 앉을 때 흔히 다리를 포개어 앉는 양반다리를 취하는 이들이 많은데, 익숙하고 편안한 자세라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지만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최악의 자세이다.

바닥에 앉는 자세는 허리의 근육과 인대, 디스크 등에 큰 하중이 가해지게 된다. 이에 디스크 손상 우려가 커지고 그와 동시에 통증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기에 가급적 좌식생활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쩔 수 없이 바닥에 앉아야 하는 경우라면 방석을 2개 이상 포개어 깔고 앉아 엉덩이가 다리보다 조금 더 높게 위치하도록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모든 의자가 좋은 것은 아니다. 등받이가 없거나 의자의 앉는 면이 푹 꺼진다면 오히려 허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에 허리디스크 환자는 의자도 잘 골라서 앉아야 한다.

푹 꺼지는 의자는 허리 뒤쪽에 하중을 쏠리게 해 짧은 시간안에 디스크를 손상시키고 통증이 쉽게 발생하게 한다. 그래서 푹신하면서 딱딱한 의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등받이가 없는 의자 또한 짧은 시간 앉아있더라도 통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허리에 압력이 크게 가해진다.

이는 등받이가 없어 기대지 못해, 앉아있는 동안 허리힘으로만 버텨야 해서 허리 근육과 인대가 쉽게 피로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큰 원인이 된다. 만일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10~30분 간격으로 자주 일어나 허리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된다.

이와 함께 의자 끝에 걸터앉지 않고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공간이 남지 않도록 밀착해서 앉는 것이 좋은데, 이때 쿠션을 이용하면 쿠션이 허리를 지지해줘 허리 뒤쪽에 쏠리는 하중을 분산시키며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나음정형외과 염철현 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움직임이 없는 부동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등의 사소하지만 생활 속 지켜야 할 중요한 습관들이 있다”면서 “허리가 긴장하지 않도록 스트레칭 등으로 자주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예방하고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