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前 음주는 괜찮다?... 거대아 출산위험 2.3배 ↑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전 고위험음주군에서 거대아 발생 위험도가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팀은 ‘한국인 임신 등록 코호트’를 활용해 임신 전 산모의 음주가 태아 발달 이상을 통한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이전 동물모델을 이용한 ‘임신전 음주에 의한 태아발달이상 및 거대아 발생 증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실제 임신 경험을 가진 여성에게서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임신 중 음주 폐해 결과와는 달리,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고위험음주가 이전 동물모델에서의 결과와 동일하게 거대아 출산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임상 코호트에서 처음을 확인했다.

고위험음주는 1회에 5잔 이상 또는 주당 2회 이상 마시는 경우를 말한다.

예전부터 임신 중 음주에 의한 산모 건강과 태아 발달 폐해는 잘 알려져 있었으나, 가임기 여성에서의 임신 전 음주에 의한 폐해 연구와 관련 근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주요 국가에서는, 임신 중인 산모가 술을 마시는 비율은 매우 낮은 1~5% 수준으로, 산모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후 대부분 음주를 중단허가나 음주량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들어, 가임기 여성에서의 음주율이 크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2019년 기준 19~29세와 30~39세 여성 월간폭음률은 각각 44.1%와 26.2%였고, 고위험음주율은 각각 9.0%와 8.1%이다.

연구에 따르면, 임신 전 고위험군에서 거대아 발생률이 7.5%로, 비음주군과 일반 음주군에 비해 2.5배 이상 높았다. 또한, 임신 전 월별 음주잔 수에 따라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20잔 이상 섭취 군부터 거대아 발생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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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