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병원, 혈당 수치와 방사선 치료 효과의 관계 최초 규명

▲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사진제공=경희대학교병원 


경희대학교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의 연구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가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방사선 치료 반응이 떨어져 생존율이 나빠지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공 교수는 소세포폐암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기준 삼아, 혈당이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분류했다.

방사선 치료 후 생존율을 분석한 연구 결과, 혈당이 낮은 군은 높은 군에 비해 방사선 치료 후 재발률이 낮고 생존율이 높았다. 혈당이 높으면 암 조직 내의 혈관이 손상돼 산소공급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저산소 상태에 빠진 암 조직은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가진다.

본 연구는 2021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했던 연구의 후속으로, 혈당 수치와 방사선 치료 효과의 관계를 처음으로 밝힌 연구 결과다.

공 교수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에 대한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비소세포암에 이어 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혈당 관리로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해 암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본 연구는 SCI급 저널인 Thoracic Cancer 2022년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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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