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관리 받았어?.. ‘이것’ 한 후 들은 이야기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9세 강효석 씨는 두 달 전 금연을 다짐하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금연클리닉에서는 금연 상담과 함께 니코틴 패치, 금연 사탕, 지압봉 등을 지급했다. 금연클리닉의 도움으로 금연을 이어오고 있는 강 씨, 최근에는 직장 동료로부터 “피부가 좋아졌다”며, “관리를 받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다.

새해 단골 다짐이자 작심삼일의 단골 메뉴인 금연. 흡연자 중 금연을 결심하지 않았던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담배를 끊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백해무익’의 대명사 담배, 우리는 왜 금연을 해야 하는 걸까? 4000여 가지의 유해물질이 든 담배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폐 질환과 구강 질환이 대표적이지만, 그 외에도 매우 다양한 질환을 야기한다.

먼저 흡연과 당뇨병은 깊은 연관이 깊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인슐린 민감성을 떨어뜨리고, 인슐린 분비량을 감소시켜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직접 흡연이 아닌 간접흡연으로도 당뇨 전 단계인 내당능 장애 발생률이 늘어날 수 있다.

흡연은 척추에도 영향을 끼친다. 담배 속 독성 화학물질은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에 지장을 주고 상처가 아무는데 악영향이 된다. 협착증이나 디스크를 포함해 통증이 있는 곳에는 염증이 존재하며 염증을 없애는 항염증 물질을 혈관이 전달하는데, 혈관이 좁아지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협착증과 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치매 발생률을 높이기도 한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막히게 해 뇌혈관이 제대로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지 못하게 한다. 치매는 뇌세포가 죽는 것을 의미하는데,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면서 뇌세포가 더 빨리 죽게 되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40~50대에 금연하면 노년의 치매 발생률이 3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연을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뼈 건강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하는데, 골절 시 뼈가 잘 붙지 않는 불유합이 흡연자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담배의 니코틴과 카드뮴이 뼈를 구성하게 하는 비타민D와 칼슘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연을 하면 언제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걸까?

금연 후 신체 변화는 약 20분 후부터 시작된다. 마지막 담배를 피운 후 20분 정도가 지나면 심장 박동수가 떨어지면서 정상 심박수로 돌아온다. 2주가 지나면 혈행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혈장 속 물질로, 혈전 생성을 촉진하는 피브리노겐이 감소하기 시작하며 혈관과 혈액이 깨끗해지는 것이다.

금연 2개월 후에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아디포넥틴 호르몬의 활성이 증가한다. 즉 인슐린이 적어도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몸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금연에 따른 신체 변화는 금연 유지 기간에 따라 더욱 다양해 진다.

니코틴 중독과 습관으로 끊기 힘든 담배. 건강을 위해 끊을 시기를 찾고 있다면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금연에 적기는 바로 ‘지금 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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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