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뇌가 보내는 경고 ‘블랙아웃’... 반복되면 ‘치매’ 온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2세 여성 장 모 씨는 잦은 술자리를 즐기는데, 술자리를 하는 동안 항상 일정 시간 이후부터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무슨 안주를 먹었는지,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귀가 시 택시를 탔는지 지하철을 탔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 정도다.

장 씨와 같이 블랙아웃 현상을 자주 겪는 이들이 많다. 블랙아웃 현상 자체는 알코올성 치매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뇌 건강에 무리를 주는 만큼 영구적인 뇌 손상이 일어나고 알코올성 치매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고령화에 의한 치매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젊은층에서의 치매 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으며, 이는 알코올성 치매가 주원인이다.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치매를 촉발하게 되는데, 알코올은 그 자체가 치매를 일으키는 뇌 독성 물질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알코올성 치매는 꾸준하게 마신 술이 축적되면서 뇌 기능이 떨어지며 오는 치매로, 일반적인 치매보다 이른 나이인 65세 중반 가량에서 발생하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남성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잦으나, 술에 취약한 여성에서도 더 심한 증세의 알코올성 치매가 나타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는 일반적인 치매와는 초기 증상부터 다르다. 건망증과 기억력 저하가 주로 나타나는 다른 치매와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성격 변화나 이상행동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알코올성 치매는 전두엽이 손상되며 발생되는데, 이로 인해 전두엽이 담당하는 충동 조절이 결여되고, 판단 능력이 저하되며, 의지와 의욕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건망증과는 다른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며, 언어의 유창성이 감소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며 추론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특히 폭력적인 성향과 충동적인 행동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일시적인 증상이 아닌 반복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술을 마시지 않거나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다. 만일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음주 횟수는 주 2회 미만으로 하며 소주 3잔 이하로 마시되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도움된다.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짧은 기간에 노인성 치매로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알코올의 반복적인 과다섭취에 의해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알코올을 끊을 경우 진행이 멈추고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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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