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참으면 병 된다"...입덧 완화 방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입덧은 전체 임산부의 70~85%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개인별로 증상 및 정도의 차이가 심하며,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역감, 구토, 냄새에 대한 민감함, 두통 등을 꼽을 수 있다.

입덧은 보통 임신 초기 4~7주 사이에 시작해 11~12주 정도까지 유지된다. 일부 산모들은 20주 이후까지 유지되기도 한다.

입덧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임신 후 에스트로겐과 임신 호르몬이 증가하며 나타나는 신체적인 반응으로 추정된다.

입덧이 가볍게 지나가는 산모도 있지만, 심한 증상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산모도 있다. 이 경우 과한 구토와 심한 탈수, 전해질 불균형, 체중 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심해 원래의 본인 체중에서 5% 이상 감소되는 경우는 꼭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입덧은 당연한 증상이라고 생각해 안간힘을 써 참고 넘어가려는 산모가 있는데, 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입덧이 심할수록 탈수가 심해지고 케톤 수치가 높아지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완화해야 한다.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생강이 입덧 증상에 좋다고 설명한다. 생강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 될 수 있고, 크래커나 토스트 등 마른 음식도 효과가 있다.

첨가물이나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태아에게 좋지 않다. 그러나 입덧이 심해 부드러운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만 겨우 섭취할 수 있는 산모가 있다. 이때는 태아를 걱정해 식사를 제한하는 것보다 이러한 음식이라도 먹는 편이 건강상 훨씬 낫다.

입덧이 있을 때 구토를 할까 봐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공복 상태에서는 오히려 입덧이 심해진다. 본인에게 맞는 간식을 찾아서 속이 불편할 때마다 조금씩 먹도록 한다. 또한,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가 많이 채워져 있어도 입덧이 심해질 수 있다.

심호흡,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도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되니, 매일 적당한 활동량을 유지하도록 한다.

입덧 약은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입덧으로 어려웠던 식사나 일상생활 등이 가능해지므로, 입덧이 심하다면 약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입덧 약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니 안심해도 된다. 또한, 입덧 약 복용 시 독시라민 성분으로 인해 졸림,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알레르기약에도 사용되는 안전한 성분이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구토와 탈수가 심하다면 수액 요법을 통해서도 호전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입원 치료를 하기도 한다.

산모가 편안해야 태아도 안전하다. 입덧을 참으려 무리하지 말고, 입덧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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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