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사무직의 '눈 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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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사무직으로 근무 중인 직장인입니다.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어서 그런지 눈이 굉장히 피로합니다. 오후 시간이면 충혈도 많이 돼, 보기 흉해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눈 피로를 풀기 위해 자주 눈을 감고 있기도 하지만 크게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좋아질 수 있는지 문의드립니다.


▲ 강남성모원안과 김효원 대표원장 
A. 안녕하세요. 강남성모원안과 김효원 대표원장입니다.

업무시간과 업무량이 많은 현대인들은 눈 피로감과 이물감,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제일 첫 번째로 말씀드릴 수 있는 질환은 바로 안구건조증입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장시간 모니터나 휴대폰, 책을 볼 때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것이 촉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눈 피로감, 뻑뻑함, 이물감, 충혈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각막 표면에 눈물이 붙어 있지 않고 말라버려, 각막에 상처가 나 통증이 유발되기도 합니다.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이 있거나 쇼그렌증후군 같은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 안구건조증은 각막궤양이나 각막 혼탁 등의 후유증으로 이어져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의 가장 첫 번째 기본적인 치료는 인공눈물의 사용입니다. 일반인들은 인공눈물을 일반 생수나 식염수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우리 눈의 눈물과 유사한 성분으로 만들어서 눈에 해롭지 않으며, 특수 성분들이 들어가 각막이나 결막에 잘 침투하게 됩니다.

인공눈물을 많이 사용한다고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생기진 않으므로, 정해진 용법대로 안약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안약 병에 든 약은 개봉한 지 두 달이 지나면 폐기하고, 일회용 안약은 세균이 자랄 수 있으므로 개봉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성분의 약들도 적지 않으니 안과를 방문해 눈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안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눈 피로감이나 충혈 등 경미한 증상으로 안과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각막이나 결막의 염증, 또는 다른 질환이 발견돼 치료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안구건조증 외에도 노안으로 인해 시력이 나빠져 있는 상태에서 업무를 하면 인상을 찌푸리게 되고, 눈 피로감과 두통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도 눈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마이봄선이라고 하는 눈꺼풀 기름샘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IPL 레이저 장비가 출시돼, 이를 시행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레이저로 눈꺼풀을 치료해 마이봄선의 피지를 배출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는 것만큼 자가 관리도 중요한데요. 직장이나 가정에서 집중해 일할 때는 30분 일하고 10~15분 정도는 눈을 감고 휴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하루 1회, 자기 전이라도 10분 동안 온찜질 후 눈꺼풀 클리너를 사용해 속눈썹 라인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메가3 등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평소 물을 적정량 마시는 것도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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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