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뇌혈관 건강은 어떻게 지켜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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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어머니가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걱정이 되어 문의드립니다. 어머니는 60대이며, 뇌 검사를 하셨으나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는데도 자주 아프다고 하십니다. 단순 신경성으로 생각해 큰 문제 없겠지 생각하면서도, 요즘 뇌출혈이나 뇌졸중과 같은 기사도 많이 나오고 해서 걱정이 됩니다.

뇌혈관 질환이 다양하던데, 뇌혈관에 좋은 음식이나 생활속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뇌 검사에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으니, 당장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지 혹은 다른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 강남베드로병원 서대철 원장 
A. 안녕하세요?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중재의학과 서대철 원장입니다.


검사상에 이상 소견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께서 계속 두통을 호소하셔서 걱정이시군요. 우선, 검사를 충분히 진행하였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들어 뇌혈관 질환에 관해서는 스크리닝을 더욱 철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뇌 검사들 가운데 CT, MRI를 이미 진행하신 상황이라면,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를 추가로 시행하여 질환에 대한 검사를 더욱 정밀하게 할 것을 권고 드립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 어머니께서 평소에 가지고 계신 기저질환 및 가족력 등을 한 번 더 확인하신 다음 전문의와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한 유명 여배우가 급성 뇌출혈로 사망한 이후, 뇌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흔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뇌혈관 질환은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과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을 아우르는 용어입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 순위 및 사망률’을 보면 뇌졸중(뇌혈관 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4.4명으로 암, 심장질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 뇌출혈 발생의 주범, ‘고혈압’과 ‘뇌동맥류’
당뇨, 비만 등 뇌출혈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이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고혈압’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뇌출혈 환자의 70~88%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뇌출혈 발생 원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뇌동맥류입니다. 대부분 정기검진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출혈 등의 상황까지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뇌동맥류를 방치해 뇌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면서 터지면 뇌출혈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주막하 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뇌출혈은 망치로 내려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발생하는 순간부터 뇌에서 출혈이 일어나고 뇌에 상당한 압력이 가해집니다. 이로 인해 심각한 뇌 손상이 일어나므로 신속히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뇌경색 역시 의식장애, 편측 마비, 언어 장애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전조증상에 대해 예의주시해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뇌혈관 질환 예방법
대부분의 뇌혈관 질환은 예고 없이 나타나 반신마비, 인지장애, 심하게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이러한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흡연자라면 담배를 끊으셔야 합니다. 흡연자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 정도 높습니다. 술은 하루 한두 잔 이하가 좋으며,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또한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운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만약 기저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해당 질환이 뇌혈관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평소에 잘 관리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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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