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중인 방송인 서정희 씨가 최근 항암 3차 진행 소식을 알리며 힘든 상황을 털어놨다. 서 씨는 “2차 항암 치료 때 심한 두통과 함께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다”면서 “최근 항암 3차를 했고, 심한 구토와 통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중 가장 흔한 암으로 연간 발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 발생에 대한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히 규명된 상태는 아니나, 가족력과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력이 없는 여성보다 유방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BRCA 유전자 돌연변이 보유자의 경우는 발병 확률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 외에 고칼로리와 고지방 등의 서구화된 식생활과 그로 인한 비만이나, 출산율 저하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증가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방암은 이처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된 상태는 아니므로 예방법 또한 완벽하게 제시된 것은 없다. 다만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인자들을 어느정도 회피함에 따라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는 있다.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인자로는 12세 이전에 초경을 일찍 시작하거나, 50세 이후로 폐경이 늦고, 출산 경험이 없는 등 여성호르몬의 노출이 긴 경우와 가족력이 있는 등 개인의 의지로 바꿀 수 없는 요인이 있다.
여기에 과체중과 비만이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폐경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주된 공급원은 지방조직이고 비만한 환자는 지방조직이 많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의 노출이 많아서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유방암이 발생하면 유방의 모양이 변하고 멍울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자가검진 방법으로는 생리가 끝난 후 스스로 촉진을 통해 멍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 거울에 비춰진 유방의 모습을 봤을 때 양쪽 가슴이 이전과 다르게 비대칭이 생겼거나, 특정 부분이 움푹 패어 보인다거나, 유방 피부에 염증 및 상태가 안 좋은 피부상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유두분비물을 확인할 수도 있다. 특히 혈성 분비물이 확인됐을 때 유방암일 가능성이 높은데, 혈성 분비물은 모유가 나오는 길인 유관에 암이 생기거나 암 조직이 유관을 침범해 피 색깔의 분비물을 내보내면서 보여진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과 꾸준한 자가검진이 중요하다. 유방암에 대한 정기검사는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세부터 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시행하도록 돼 있다. 다만 가족력이 있다면 20대부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끝나는 시기에 자가검진으로 종물이나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식이조절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