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수가 위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5089명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환자의 3%(158명)를 차지한 점액성 위암 환자들이 현미부수체불안정성과 연관성이 높았다. 또 다른 타입의 위암에 비해 예후가 좋고 일반적인 항암치료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현미부수체불안정성 위암은 린치증후군으로 알려진 위∙대장∙자궁내막암과 연관된 유전성∙가족성 암에서 나타나는 위암 형태다. 동일한 병기 대비 예후가 좋으며 세포독성 항암 치료가 효과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면역항암치료(면역관문억제재)에는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팀은 700여 명의 위암 유전체 특징을 분석해 GPR120, B3GNT6라는 유전자의 발현이 점액성 위암에서 유의하게 높고, 이러한 특징이 좋은 예후와 연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점액성 위암 환자는 현미부수체불안정성과의 연관성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만일 점액성 위암 환자가 현미부수체불안정성 타입으로 밝혀진다면 암의 가족력, 발병 나이 등을 고려해 유전성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와 함께 면역항암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브란스병원 정재호, 삼성서울병원 안지영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세계위암학회 공식 논문인 위암(Gastric Cancer) 5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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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