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위크에서는 건강과 관련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고 있습니다. 의료 각 분야 전문가들의 명쾌한 답을 듣고자 하시는 독자께서는 ‘기사제보’ 코너를 통해 궁금증을 남겨주세요!
☞기사제보 바로가기
Q.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요즘 들어 계단을 이용할 때 무릎에 부담감이 느껴져 문의드립니다.
계단을 오르는 일은 체력적으로 힘들 뿐, 무릎에 무리가 간다는 느낌은 거의 없는데요.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무릎에 압박감이 있어 천천히 내려가게 됩니다.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계단을 계속 내려가다 보면 무릎 건강에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마치 하산할 때 무릎에 느껴지는 압박감과 비슷하다고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사무직이며, 정상 체중이고, 운동도 달리기나 걷기 정도만 할 뿐, 무릎에 무리가 될만한 생활습관은 없는 것 같은데요.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어릴 적부터 무릎을 굽혔다 펴면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뚝 소리가 크게 난다는 점입니다.
혹시 이러한 증상들이 관절염 진행 단계에 해당하는지 걱정됩니다. 그렇다면 저는 앞으로 계단 이용을 자제해야 할까요? 만약 운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어떤 운동이 좋은지, 생활습관은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저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만 하는지, 검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무릎 관절에는 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달연골, 무릎 인대, 전방 십자인대, 후방 십자인대 등 여러 가지 연부조직 구조물들이 무릎 관절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환자분의 불편 사항은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에서 무릎에 압박감이 든다는 것과, 어릴 적부터 무릎에 뚝 하는 소리가 났던 것이 주요 불편 사항인데요,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무릎에 있는 연부조직의 문제로 인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반달연골에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무릎 사이에서 충돌에 대한 완충작용을 못하기 때문에 관절염의 진행이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환자분은 우선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검사는 x-ray 촬영을 통해 관절염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MRI와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연부조직의 손상 정도를 확인할 것입니다. 만약 연부조직의 손상이 있다면 간단하게 관절경을 이용해 시술한다면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재활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연부조직의 손상이 있는 경우 계단을 내려가는 동작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동작이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 계단을 올라가는 동작은 대퇴사두근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며 추후 무릎 기능 회복 및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계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계단을 올라가는 운동 후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