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 일부 제품 나트륨·포화지방 ‘폭탄’... 부대찌개 가장 多

▲ 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밀키트 제품 중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었다. 특히 부대찌개 제품에서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이 많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식재료 준비 부담이 적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 등이 세트로 구성돼 소비자가 직접 조리하도록 제조된 제품으로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밀키트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밀키트 제품의 영양성분 함량과 재료 구성,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에서 일부 제품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사단법인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부대찌개와 밀푀유나베, 로제파스타 등 25개 밀키트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 및 평가했다.

시험 결과, 밀키트 25개 제품 중 일부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어,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한 적정량 섭취와 조리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개 제품 중 부대찌개 7개, 밀푀유나베 4개 등 11개 제품에서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어섰다.

일부 부대찌개는 포화지방 1일 기준치를 넘기도 했다. 부대찌개 4개와 로제파스타 2개 등 6개 제품은 1인분의 포화지방이 1일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같은 메뉴라도 제품에 따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주요 영양소의 함량 차이가 컸고, 탄수화물과 포화지방의 경우 제품별로 최대 6.7배까지 차이가 있었다. 또 25개 제품 중 6개만이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으며, 5개 제품은 전체 또는 구성물 내용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하거나 표시와 실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 제품은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지만, 나트륨, 열량 등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적정량 섭취 및 조리법이 필요하다. 양념의 양을 조절하거나,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파, 양파 등 채소를 추가해 조리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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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