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지난 25일 원내 출입문을 전면 개방하고 일상회복을 본격화했다. 코로나19 국내 환자 발생 이후 2년 3개월만이다.
병원 정문과 후문 외에 그동안 출입이 통제됐던 건물 출입구들이 이날 일제히 개방됐다. 열 감지기 등 출입통제시스템을 철거하고 가림막과 통행로 안내 부착물도 제거했다.
서울의료원 감염병동 운영 시스템도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감염관리지침 변경에 따라 일반병동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기존에는 일반병동에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하여 별도의 감염병동 병상을 구축, 이를 관리·통제하기 위해 건물 7층에 종합상황실과 병동상황실을 별도로 마련하여 운영했으나, 감염병동도 일반병동과 동일하게 각 층별 간호스테이션에서 간호사 등 의료진이 상주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감염병동 환자 병실에 입실할 때는 개인보호구 4종을 병실 입구에서 착용하고 진료 및 간호 등의 업무를 보도록 했다.
코로나 병동 근무 간호사는 “같은 층에서 근무하다보니 처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확실히 업무가 편해졌고 환자들의 만족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감염병 전담병상을 줄이고 일반병상을 늘리는 등 병원 운영 정상화 작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롱 코비드(코로나 후유증)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가정의학과에 전담 클리닉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송관영 서울의료원장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어 확진자 진료에 총력을 다해왔던 서울의료원도 이제 일상회복을 본격화해야할 시점”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및 후유증 환자 대응도 철저히 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의 공공의료사업 수행과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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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