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안구 노화'를 조심하라... 스마트폰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

도움말: 강남신세계안과 오재용 대표원장

▲ 강남신세계안과 오재용 대표원장
디지털 시대에 가장 혹사당하는 신체 기관은 단연 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현상 속에 디지털 기기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늘어나면서 눈은 더 혹사당하고 있다. 휴대폰, TV 화면, 전자제품 등에서 나오는 블루 라이트(blue light)는 수면에 악영향을 미치고 노안을 촉진한다.


현대인은 남녀노소가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 특히 젊은 세대는 업무와 연관해서도 스마트폰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 비대면 화상회의, 온라인 강의, 동영상 시청 등으로 하루 종일 눈이 혹사당한다.


중년 이상의 세대에서도 유튜브라는 새로운 미디어 채널 시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과거에 없던 눈의 과다한 사용이 문제 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 모두에게 노인성 안구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30대와 40대에서도 노화성 안질환인 백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이 종종 발병하며, 극히 일부지만 20대에서도 노안이 발생한다. 이른바 스마트폰 노안 현상이다.

노안과 노화성 안구질환은 사물이 흐리게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안은 가까운 것을 잘 보지 못한다. 노안이 생기면 사물을 볼 때 몸을 뒤로 젖히게 되는 이유다. 보통 사물을 보려면 눈의 초점을 가깝게 해야 한다. 하지만 눈이 노화하면 수정체나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 모양체의 탄력이 떨어진 탓에 가까운 물체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모양체근의 기능은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에서 방출되는 푸른빛이나 대기의 자외선에도 약해진다.

백내장은 수정체 혼탁 질환이다. 빛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진다. 황반변성은 망막과 맥락막에 생긴 비정상인 혈관에서 혈액이나 액체가 누출돼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으로 인한 말초순환장애가 망막에 합병증을 유발한 것이다. 이 같은 질환은 기존에는 40대나 50대에 시작해, 60대 중반 이후부터 많아지는 경향이었다.

젊은 세대의 노화성 안구질환 예방법으로는 전자기기에서 멀어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좋다. 스마트폰을 보는 도중에 안구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고, 눈에 염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눈 화장은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녹색 채소와 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도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잠잘 때만 빼고 일을 하는 눈은 쉽게 피로하고, 빠르게 노화하는 기관이다. 특히 전에 없던 스마트폰의 등장은 인간의 눈에 최대의 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소 1년에 한두 차례는 안과 정기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안구의 노화를 막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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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